소비 습관, 바꾸면 진짜 바뀐다
몇 년 전만 해도 나는 ‘재테크’라는 말을 들으면 딴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졌다.
부동산, 주식, 펀드… 단어만 들어도 어렵고, 왠지 돈 많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 같았다.
나는 그냥 열심히 일해서 월급 받고, 가끔 여행도 가고,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살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.
그런데 이상했다. 분명히 나름대로 아껴 쓴다고 생각했는데,
한 달이 지나고 나면 항상 카드값에 허덕였다.
‘나만 왜 이렇게 돈이 안 모이지?’ 싶어서 통장을 열어봤는데,
거기에는 내가 무심코 쓴 ‘작은 소비’들이 줄줄이 적혀 있었다.
하루 한두 번의 카페 습관,
퇴근 후 피곤해서 시켜먹은 배달 음식,
마음이 허해서 샀던 옷이나 화장품.
사실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.
돈은 ‘큰 소비’가 아니라 ‘습관’에서 샌다는 걸.
소비 기록, 그게 시작이었다
돈을 모으기 위해 제일 먼저 한 건, ‘가계부’를 쓰는 일이었다.
요즘은 앱으로도 편하게 기록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.
처음엔 매일 기록하는 게 귀찮았지만, 일주일 정도만 해봐도 내 소비 패턴이 그대로 드러났다.
지출의 30% 이상이 식비(그중 대부분 배달)
특별한 이유 없이 주말마다 쇼핑
습관처럼 나가는 정기 구독 서비스들
막상 숫자로 보니까 충격이었다.
‘이러니까 돈이 안 모이지’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.
소비 줄이기 = 불편한 삶?
처음엔 ‘이걸 줄이면 삶이 팍팍해지지 않을까?’ 걱정도 했다.
그런데 막상 실천해보니,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.
오히려 “지출을 조절하는 삶”은 내가 주도권을 쥐는 느낌이었다.
예를 들어,
배달 음식은 주 2회 이하로 줄이고, 장을 봐서 직접 요리
카페 대신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다니기
할인 없으면 안 사는 습관 들이기 (특히 충동구매)
이런 실천을 통해 한 달에 20~30만 원 정도의 지출을 줄일 수 있었고,
그만큼 저축과 투자로 돌릴 여유가 생겼다.
돈은 '남는 걸 모으는 것'이 아니다
여기서 중요한 건 이거다.
돈은 '남는 걸 모으는 것'이 아니라, '먼저 떼놓고 시작하는 것'이라는 것.
나는 돈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고정 저축 금액을 자동이체로 빼버렸다.
처음엔 조금 불안했지만, 남은 돈으로 한 달을 살아보니
‘있으면 쓰고, 없으면 안 쓴다’는 단순한 진리가 몸에 배기 시작했다.
이렇게 소비 습관이 바뀌고 나서야,
비로소 재테크 책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,
적금, CMA, ETF 같은 기본 개념도 차근차근 공부해볼 수 있었다.
정리하며 – 재테크는 결국 ‘생활’이다
나는 여전히 투자 전문가도 아니고, 거액을 굴리는 사람도 아니다.
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하나다.
‘돈에 대한 태도’가 바뀌면, 인생이 진짜 조금씩 바뀐다는 것.
그 시작은 거창한 공부나 투자보다,
나의 소비 습관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일이었다.
그리고 ‘아껴 쓴다’는 건 절대 자신을 가난하게 만드는 게 아니다.
오히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‘힘’이 생긴다.
지금도 나는 가끔 가계부를 보면서 지난달 소비를 반성한다.
그렇지만 그게 스트레스라기보단,
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점검처럼 느껴진다.
혹시라도 지금 ‘돈 때문에 답답하다’는 생각이 든다면,
내가 했던 것처럼 오늘 하루 소비부터 기록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.
생각보다 많은 게 보이기 시작할 거다. 정말로.
하루하루 하다보면 습관이 바뀌리라 믿어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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